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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광의 열매(4)
설교자 주현철 목사 설교본문 고전 15:41 등록일자 2019.09.08
하나님의 영광이 드리운 새 예루살렘 성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새 예루살렘 성의 열두 기초석에 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곱 번째, 여덟 번째 기초석이 상징하는 영의 마음에 대해 증거합니다.

1. 일곱 번째 기초석, 자비를 의미하는 ‘황옥’

‘황옥’은 영어로 크리솔라이트(귀감람석)이며, 이것이 상징하는 영의 마음은 ‘자비’입니다. 자비의 영적인 뜻은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거나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 진리 안에서 능히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입니다. 진리 안에서 이해하고 용서한다는 것은 선으로 이해하고 사랑으로 용서한다는 뜻이지요.
이러한 자비의 마음을 이룬 사람은 편견이 없기 때문에 “누구는 이래서 좋고, 누구는 저래서 싫다.” 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에 걸리거나 불편한 사람이 없으며 당연히 원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명백히 드러난 큰 죄를 지은 사람이라 해도 긍휼한 마음으로 대합니다. ‘어떻게 저런 죄를 지었지?’ 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다가 저런 죄를 지었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입니다.
더한 사랑이 있다면 어찌하든 그가 회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마치 내가 죄를 지은 것처럼 민망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힘을 내어 변화되어 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처럼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모든 것을 이해하며 포용하여 포근히 감싸주는 마음이 바로 자비의 마음입니다.

이러한 자비의 마음이 가장 크신 분은 우리 예수님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마음에는 새 예루살렘 성의 열두 기초석이 상징하는 마음이 모두 임해 있습니다. 그중 자비에 해당하는 마음이 어떻게 나타났을까요?
예수님께서는 가룟 유다가 자신을 배반하고 팔아넘길 사람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계셨지만, 그를 배척하거나 멀리하지 않으셨습니다. 마음으로도 싫어하거나 미워하지 않으셨고,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가 깨닫고 돌이킬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한없는 자비의 마음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처참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도 결코 누구를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으셨습니다. 누가복음 23장 34절에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셨던 것처럼, 오히려 자신을 해치려는 사람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셨습니다. 이처럼 도무지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 능히 용서하는 마음이 바로 ‘자비’입니다.
초대교회의 순교자 스데반 집사에게도 이러한 자비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악한 사람들의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했습니다(행 7:60). 스데반 집사의 마음에는 어떤 미움도 없었고, 오히려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자비의 열매가 온전히 맺혀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아름다운 자비의 마음을 새 예루살렘 성 열두 기초석 중 일곱 번째 기초석에 황옥이라는 보석의 빛깔로 나타내셨습니다. 우리도 자비의 마음을 온전히 이루어 더 이상 미운 사람이나 싫은 사람, 멀리하고 싶은 사람도 없이 모든 사람을 이해하며 포용하고 선대할 수 있는 마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가장 먼저 자기 스스로가 행복할 것입니다.


2. 여덟 번째 기초석, 오래 참음을 의미하는 ‘녹옥’

‘녹옥’은 영어로 ‘베릴(녹주석)’이라고 하는 연한 청록색의 보석입니다. 이것이 상징하는 영의 마음은 하나님 나라와 의를 이루기 위해 범사에 ‘오래 참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오래 참음’이란 힘들게 억지로 눌러 참는 것이 아닙니다. 악이 없고 오직 선만 가득하여 ‘참음’이라는 단어 자체도 필요 없는 ‘오래 참음’입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들에 대한 오래 참으심, 곧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그러한 참음이지요(벧후 3:9).
갈라디아서 5장에 나오는 성령의 열매 중에서 오래 참음이나, 사랑장이라 불리는 고린도전서 13장에 나오는 오래 참음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차원의 오래 참음에 해당합니다. 사랑장의 오래 참음은 ‘개인적으로 상대를 사랑하기 위해 참는 것’인 반면, 성령의 열매 중 오래 참음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하나님 나라와 의를 이루기 위해 범사에 오래 참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열매 중의 오래 참음이 사랑장의 오래 참음을 포함하는 더 큰 의미의 오래 참음인 것입니다. 녹옥에 담긴 ‘오래 참음’은 포괄적인 의미인 성령의 열매 중의 ‘오래 참음’과 같습니다. 범사에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이루기 위한 오래 참음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오래 참음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신 분으로 한번 하신 말씀은 반드시 실행하며 변함이 없으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어떤 약속을 받았다면 그것이 이뤄지기까지 오래 참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 편에서 하나님께 무엇을 구했다면 응답이 올 때까지 오래 참아야 하지요. 하나님께서는 언제 응답을 주어야 가장 좋을지까지도 아시고 그때에 맞춰 응답하시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요셉을 1년 만에 감옥에서 나오게 하셨다면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되지 못했을 것이고,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마가복음 11장 24절에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나는 열심히 철야하고 금식도 하며 기도했는데 응답을 못 받았어요.” 하고 불평하는 성도가 있다면 이는 농부가 씨를 심어 놓고 곧바로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고 땅을 파헤쳐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씨를 심었으면 싹이 나고 자라나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까지 오래 참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해 잡초를 뽑아 주고, 해충을 막아 주는 등 땀 흘리며 가꾸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 기도한 것을 응답받기 위해 우리도 할 일이 있습니다. 믿음, 기쁨, 기도, 감사, 계명 지킴, 충성, 사랑이라는 일곱 영에 합당한 분량을 채워야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오래 참음의 시간은 온전한 응답을 받기 위한 시간임을 알아 기뻐하고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각자의 믿음에 맞춰 합당한 분량을 채우면 하나님께서 지체 없이 응답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오래 참음
데살로니가전서 5장 14절 후반에 “마음이 약한 자들을 안위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을 대하여 오래 참으라” 했습니다. 사람 사이의 모든 관계 속에서 어떤 상대라도 사랑하기 위해서는 오래 참음이 필요합니다.
어떠한 사람이라도 믿어 주고, 참아 주며 잘될 것을 바라보려면 오래 참아야 합니다. 내가 기대했던 것과 반대로 행동해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상대를 이해하고 감싸 주며 용서하고 양보하려면 결국 오래 참아야 하지요.
전도 잘하는 분들을 살펴보면 오래 참음이 많이 임해 있습니다. 전도 대상자가 싫어해도, 심지어 욕하고 핍박을 해도 웃으면서 다가갑니다. 그 영혼이 구원받아야 한다는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전도 대상자에게 선과 사랑 가운데 오래 참음의 본을 보이면, 마침내 전도 대상자를 붙들고 있던 원수 마귀 사단이 견디지 못하고 떠나갑니다.
전도자가 끊임없이 하나님의 선과 사랑으로 나아가니 그 빛으로 인해 어둠이 물러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전도 대상자가 마음의 문을 열어야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고, 결국 구원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셋째, 자신의 마음을 개조하기 위한 오래 참음
‘마음을 개조한다’는 것은 마음에서 비진리와 악을 뽑아내고 진리와 선을 심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2장 12절 이하를 보면 자녀의 믿음, 아이의 믿음, 청년의 믿음, 아비의 믿음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음을 개조할수록 갓난아이의 믿음에서 아이, 청년, 아비의 믿음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들이 아비의 믿음에까지 이르러 영원히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참 자녀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마음을 개조하는 작업은 장성한 믿음의 분량에 이르기까지 꼭 필요합니다.
이 작업은 밭을 개간하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돌을 골라내고, 잡초를 뽑아내고, 때에 따라 흙을 갈아엎어 줘야 합니다. 그래야 무엇을 심더라도 잘 자라서 열매를 맺는 좋은 밭이 됩니다. 이와 같이 사람의 마음도 악을 발견하여 벗어 버리는 만큼 좋은 마음 밭이 됩니다. 그런 밭에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씨가 심겨질 때 금방 싹을 내고 잘 자라나 좋은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밭을 개간할 때 힘쓰고 애쓰며 땀 흘리는 수고를 해야 하듯이, 마음을 개간할 때는 힘쓰고 애써 간절하게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성령의 능력을 받아 묵은 땅과 같은 마음이 개간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때론 낙심하며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개조하기 위한 오래 참음이 필요한 것이며, 혹여 자신의 변화가 더디게 보일지라도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주님의 사랑을 되새겨 보면서, 다시 힘을 내어 자신의 마음 밭을 개간해 나가야 합니다. 아무 노력도 없이 ‘언젠가는 되겠지.’ 하며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 밭을 온전히 개간했을 때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바라보며 더욱 감사함으로 일궈야 하겠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마음을 개조하기 위해 오래 참으면서 옥토 같은 마음을 가진 참 자녀로 변화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오직 사랑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을 천국의 보석 중에서도 새 예루살렘 성의 빛나는 보석들로 세공하기를 원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한다면 반드시 새 예루살렘 성의 아름다운 영광의 열매로 나와 그 기대하심에 보답하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19-09-09 오후 9:58:11 Posted
2019-11-01 오후 1:22:19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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