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음과 사랑으로 건축하는 대성전

그런데 신약 시대에는 예수님께서 율법을 사랑으로 완성하셨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되었다. 성령을 받음으로, 행위적으로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하나님의 법을 지킬 수 있고 하나님의 사랑과 선을 이뤄 참 자녀가 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신약 시대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성전은 행위만이 아닌, 믿음과 사랑으로 지어지는 성전이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하고 성결된 마음으로 하나님을 닮은 자녀들이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건축해 드리는 참된 의미의 성전을 원하신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구약 시대의 성전이 훼파되도록 허락하셨고 이제 믿음과 사랑으로 새롭고 참된 의미의 성전을 이루기 원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온 세계에 나타내는 상징물

대성전은 가장 바깥에 열두개의 큰 기둥이 둘러 있으며 기둥들 사이에는 각각 7개의 작은 기둥이 세워져 있기에 기둥 수를 모두 합치면 총 96개가 된다. 대성전은 천국 새 예루살렘의 모형이다. 열두 개의 큰 대리석 기둥은 새 예루살렘 성의 열두 기초석(계 21:19-20)을 상징하며 우유처럼 빛나는 맑고 아름다운 대리석으로 되어 있다. 기둥의 맨 위에는 대리석으로 조각된 꽃들이 기둥 둘레에 장식되어 있으며 꽃잎은 다섯 개로 되어 있는데 꽃의 한 가운데는 새 예루살렘의 열두 기초석에 해당하는 보석들이 박혀 있어 조명을 받을 때마다 오색찬란한 광채를 발한다. 기둥과 기둥의 사이에는 열두 진주문과 같이 열두 개의 큰 문들이 있으며 열두 진주 문을 천사들이 지키는 것과 같이 문마다 큰 천사들이 둘씩 조각된다. 문과 문 사이의 벽면에는 새 예루살렘에 관한 말씀을 새기게 된다. 따라서 마치 새 예루살렘 성문을 보는 듯하니 성도들은 더욱 새 예루살렘을 소망하며 충만함을 느끼게 된다.
본당의 크기와 구조

7개의 작은 기둥에는 하나님께서 태초에 이루신 창조 역사를 순서에 맞춰 아름다운 문양들로 장식하게 된다. 예를 들면 첫째 기둥에는 빛의 창조를 나타내기 위해 어둠 속에서 빛나는 야광처럼, 또는 프리즘을 통해 퍼져 나오는 일곱 색깔 무지개빛처럼 눈부신 빛들이 전체적으로 흘러나오도록 기둥 전체를 장식한다. 둘째 기둥에는 하늘을 창조하시고 궁창 위와 아래의 물을 나누신 과정을 상징하는 장식과 무늬들이 그려진다. 셋째 기둥에는 포도넝쿨과 열매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식물들을 조각하며 넷째 기둥에는 해와 달과 별을 새겨 넣는다. 다섯째 기둥에는 각종 물고기과 비둘기를 비롯한 새들을 새겨 넣고 여섯째 기둥에는 소나 양을 비롯한 육축을 새겨 넣되 특별히 아담과 하와의 모습도 조각해 넣는다. 일곱 번째 기둥은 하나님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황금과 온갖 보석들을 사용하여 아름다운 무늬를 새겨 넣게 된다.
사람이 상상력을 다 동원해도 실제 대성전과는 차이가 있는데 이는 대성전이 사람의 한계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지혜와 감동으로 건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성전은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신 넘치는 물질로 황금 보석이 동원되어 화려하게 건축될 것이기에 이 자체만으로도 새예루살렘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대성전은 보는 것만으로도 창조주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느끼게 되며 대성전을 사모하여 나아오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창조의 섭리에 대해 깨닫고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리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믿고 중심에서 사랑하는 그의 자녀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대성전이 건축되기를 원하신다. 대성전은 돈이나 기술로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사랑으로 지어지는 성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