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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대예배

제목
사람이 다스려야 할 몸의 행실 (14) 자세 (3) [롬 8:12-13]
설교자
당회장 이수진 목사
등록일
2025.05.11
오늘은 바른 자세와 몸가짐, 공공장소에서의 자세, 하나님께 예배하고 교회 안에서의 자세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주님의 교양을 갖춘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자세에 대해 살펴보며 대인관계에서의 자세인 인사, 대화, 전화 통화, 상대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짧은 설교 안에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설명하지는 못하였지만, 중요한 것은 그 마음에 선과 사랑이 가득하여 상대를 배려하고 섬기려는 자세이지요.
나와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이나 모난 사람이라도 이해하고 품음으로 누구를 만나든 사랑으로 섬길 수 있습니다. 진리의 사람이 되면 당연히 세상에서도 인정받고 칭찬받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지요.
이 시간은 개인적으로 갖추어야 바른 자세와 몸가짐에 대해, 또한 공공장소에서의 우리의 자세, 또 하나님께 예배하고 교회 안에서의 자세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말씀을 통해 빛이시며 사랑 자체이신 아버지 하나님의 참 자녀로서 모든 행실에서 온전한 자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1. 바른 자세와 몸가짐

앉은 자세, 걸음걸이 등이 반듯하지 않고 흐트러진 것, 요란하게 쿵쿵 소리를 내며 걷는 것, 복도에서 뛰어다니거나 요란하게 소리 내며 걷는 것도 고쳐야 합니다. 물건을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고 거칠게 다루어서 쉽게 깨뜨리거나, 침착하게 행동하지 않아서 쉽게 부딪치고 넘어지는 것도 주의해야 하지요.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2장 19절에 아무도 길에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옷장이나 서랍을 닫을 때 큰 소리를 내거나 발로 차서 닫는 것도 거룩하신 주님의 신부로서 온전한 모습이 아니지요.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으면 문도 조용히 여닫으며, 다른 집이나 사무실에 방문했을 때 문을 열고 들어갔으면 반드시 닫는 정갈한 자세가 나타납니다. 이뿐 아니라 다리를 떨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도 고쳐야 하지요.
명심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소지품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해야 할 일이나 상대와의 약속도 수시로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도 “다음에는 이렇게 할게요.” 기도해 놓고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이런 일이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빈번한 사람은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뿐만 아니라 하나님께도 신뢰를 잃어버립니다. 명심하지 못하는 것을 기억력 탓만 할 것이 아니라 기도하면서 노력하면 바꿀 수 있습니다. 일이 많고 바쁜 상황이라 해도 마음은 항상 잔잔하여 중요한 것을 깨우쳐 주시는 성령의 음성에 귀 기울일 수 있어야 합니다.
심지어 약속을 잊어버려서가 아니라 잘 기억하고 있으면서도 “오늘은 내가 몸이 좀 안 좋으니까, 더 급한 다른 일이 생겼으니까, 내가 마음이 안 내키니까” 하면서 사소한 이유로 쉽게 어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시간 약속도 평소에 정확히 지키는 습관을 들여야 출근 시간이나 예배 시간 혹은 중요한 순간에 실례를 범하지 않지요.
약속 시간에 몇 분씩 늦게 도착하는 것은 상대의 시간을 뺏는 것임을 알아 고쳐야겠습니다. 따라서 무엇을 하든지 명심하고 상대를 배려하며 정한 마음으로 행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과 그 주변을 청결히 하는 것도 중요한 바른 몸가짐입니다. 안 씻어서 냄새가 나거나 지저분한 것도 당연히 민망한 일이지요. 집뿐만 아니라 교회, 사무실 혹은 공공장소, 어디에서든지 쓰레기는 지정된 장소에 버리며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놓는 정리 정돈된 청결한 모습을 갖춤으로 상대에게 실례를 끼치지 않아야 합니다.
잠언 20장 11절에 “비록 아이라도 그 동작으로 자기의 품행의 청결하며 정직한 여부를 나타내느니라” 하신 말씀과 같이 진리로 마음이 깨끗해질수록 품행이 반듯하며 예의 바르고 약속을 잘 지키는 등 정직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2. 공공장소에서의 바른 자세

길을 걸을 때는 바쁜 사람에게는 길을 비켜주며, 길에 서서 대화하게 될 때는 다른 사람의 보행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등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하고, 큰 소리를 내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 이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모습이지요. 바로 자기 유익을 구치 않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선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길을 건널 때도 신호를 잘 지키는 등 아이들이 처음 공중도덕을 배울 때와 같이 질서 또한 잘 지켜야 합니다.
몇 가지 더 설명하면 여성, 노약자, 아이들은 안전을 위해 보도의 안쪽으로 걷도록 배려하면 좋지요. 건물을 들어오고 나올 때 뒤에 오는 사람을 배려하여 문을 잡아주는 것도 참으로 아름다운 배려이지요.
또한 길을 가면서 조심하지 않아 몸을 부딪치고도 사과의 말 한마디 없거나 바쁜 일이 있다고 사람들을 밀치면서 뛰어가는 것도 예의가 아닙니다. 약속 시간이 급하다고 대충 주차하여 다른 차량에 피해를 주는 것도 자기 유익을 구하는 모습입니다.
이중 주차를 해 놓고 연락처를 남기지 않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 혹은 차를 이동해 달라는 연락을 받아도 자신의 용무를 다 본 후, 천천히 나와서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나버리는 경우, 상대의 마음이 얼마나 상하겠습니까. 참으로 이기적인 모습이지요. 또한 공공장소를 이용할 때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그곳의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미리 양해를 구하지 않고 남의 집이나 직장에 불쑥 찾아가는 것도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행동입니다. 초대받아 집에 방문했을 때도 주인의 허락 없이 닫힌 방문을 열어 보거나 마음대로 곳곳을 둘러보며 구경하는 것도 매너에 어긋나지요. 갑작스러운 일로 방문하게 되었을 때는 정중하게 자기를 소개하고 방문 용건을 분명히 알려야 하며, 만약 거절당해도, 다시 약속하고 돌아가는 것이 연락 없이 찾아간 사람의 도리인 것입니다.
공공기물은 내 것처럼 아껴 사용해야 합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에서 좋은 자료가 있다고 찢거나 줄을 긋는 등의 상식 밖의 행동도 당연히 하지 않아야지요. 공연, 음악회 등에 갈 때는 적절한 복장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때에 따라 갖추어야 할 예의들이 있습니다. 연주 도중에는 박수를 쳐서는 안 된다거나 옆 사람과 대화 등으로 연주자와 다른 감상자들에게 피해를 줘서도 안 되지요.
예복을 갖춰 입어야 할 정중한 장소에 초대받았을 때 평상복차림으로 간다면 이것도 큰 실례가 됩니다. 더구나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는 당연히 정갈한 복장으로 갖춰 입어야 합니다. 허술한 옷이나 운동복 같은 옷을 입고 예배드리는 행위는 하나님 앞에 불손한 것이므로 삼가야 합니다. 비싼 옷, 새 옷을 입어 사치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단정하고 정갈하게 입으라는 의미이지요.


3. 바른 예배 자세

앞서 예배 자세에 대해 언급했지만, 예배를 드릴 때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지에 관해 덧붙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예배는 묵도나 사도신경으로부터 시작해서 축도나 주기도문까지 전체를 존귀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많은 사람 속에서도 불꽃 같은 눈동자로 한 사람 한 사람을 주목하여 보시며 각자가 드리는 마음의 향을 받으십니다.
그러니 예배 시간에 졸거나 잡념에 빠지는 경우처럼 몸은 성전에 와 있어도 머릿속에 온갖 잡념으로 가득하다면 하나님 앞에 큰 결례가 됩니다. 예배 시간에 ‘아 예배 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사업상 약속이 있는데’ ‘스포츠 경기 봐야 되는데’ ‘친구들은 주일이라고 재미있게 놀고 있을 텐데’ 이렇게 잡념 속에서 예배를 드린다면 그것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린 것이 아닙니다.
옆 사람과 잡담하거나 음식을 먹는 것도 하나님 앞에 민망한 일이지요. 어떤 귀한 사람과의 만남보다도 더욱 하나님을 경외하며 예배를 귀히 여기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럴 때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지키시고 복 주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 설명한 분야들은 주의 교양이나 신앙에 관련된 내용이기보다는 일반적인 공중도덕이나 매너에 해당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교양들을 시험공부 하듯이 다 외우려고 애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행동은 그 사람의 마음 됨됨이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즉, 매너나 에티켓, 공중도덕 등의 기본 바탕은 상대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불쾌감을 주지 않으며 더 나아가 먼저 배려하고 상대의 유익을 구하는 마음에 있습니다. 나라마다, 시대마다 예의범절의 세세한 방식들은 다를 수 있지만 항상 변함없는 핵심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자세입니다. 결국 오늘 자세에 관한 말씀을 놓고 기도하다 보면 이것이 단지 행위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번 시간까지 <사람이 다스려야 할 몸의 행실>에 대해 생각, 마음, 눈, 귀, 입, 자세 이렇게 여섯 가지 분야로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안다고, 들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며 육적인 노력이나 수련을 통해서 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의 노력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 성령의 도우심이 함께하실 때만이 온전한 인격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4장 5절에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진다는 말씀과 같이 성경 66권 말씀을 무장하며 불같은 기도로 노력해야 합니다. 지식으로 알아서 그대로 행하려고 노력했지만, 온전히 마음에 일구어지지 않아 참았다가 터져버리면 온전하게 변화된 행실이 될 수 없지요. 결국 마음이 온전해짐으로 생각이 온전해지고 행실이 온전해져서 그 상태가 계속 지속되고 유지될 때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거룩한 생각을 하고 선한 마음을 품으며 눈은 참된 것을 보고 귀는 바른 것을 들으며 입은 옳은 것을 말하고 자세는 그 모든 것 속에서 온전함을 입어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 5장 16절에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하심같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복된 삶을 영위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5-05-08 오전 11:08:14 Posted
2025-05-16 오전 10:02:27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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