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응답서비스

주제 설교

제목
지옥 (20) 지옥의 불못과 유황못, 무저갱 [계 20:15, 1-3]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7.09
지난 시간에 이어 대심판 후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이 가는 지옥의 불못과 유황못을 설명하고, 악한 영들이 들어가는 무저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주님께서 공중 강림하시면 공중에서는 7년 혼인 잔치가, 이 땅에서는 7년 환난이 시작됩니다. 이 7년이 지나면 천년왕국 시대가 오지요. 천년왕국까지 다 끝난 후에는 인간 경작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최후의 대심판이 거행됩니다.
먼저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부터, 그중에서도 죄가 중한 영혼들부터 형벌 심판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치 저울로 무게를 달듯 각 사람의 일생을 심판대 위에 올리고 하나님 말씀, 곧 진리의 저울로 측량하십니다. 말과 행실 등 일거수일투족, 그 악행에 따라 불못 또는 유황못을 판결하시지요.
심판받은 영혼들은 한꺼번에 불못 또는 유황못에 들어갑니다. 아랫음부에서 1단계와 2단계의 형벌을 받던 영혼들은 불못으로 떨어지고, 3단계와 4단계의 형벌을 받던 영혼들은 유황못에 떨어지지요.
그다음에는 구원받은 영혼들이 상급 심판을 받습니다. 믿음의 분량에 따라 낙원부터 1천층, 2천층, 3천층, 그리고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지요. 또 하나님 앞에 충성한 만큼 상급을 받습니다.


1.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 지옥의 불못

예수님께서는 마가복음 9장 47~49절에 지옥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를 알려 주십니다.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빼어 버리라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지우는 것보다 나으니라 거기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사람마다 불로서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 말씀하셨지요.
소금은 맛을 내는 데에도 쓰이지만, 더러운 것을 정화하는 데에도 쓰입니다. 마치 더러운 것에 소금이 뿌려지듯이 불못에서는 활활 타는 불길이 쉴 새 없이 죄로 더러워진 영혼들을 덮쳐서 몸을 사릅니다. 불못 속의 영혼들은 뜨거움을 견디지 못해서 팔짝팔짝 뛰며 몸부림치지요. 뛰는 것을 멈추지 못합니다.
머릿속이 ‘띵’하고 울릴 정도로 악쓰며 소리 지르고, 눈동자는 시퍼렇게 번뜩이며 눈의 핏줄이 터져 끔찍하게 핏발이 섭니다. 뜨거운 불 속에서 벗어나 보려고 서로 짓밟고 밀치며 허우적대지만, 그 뜨거움에서 결코 벗어날 수가 없지요.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벌건 불못은 그 어디나 균일하게 뜨겁습니다. 아무리 덜 뜨거운 곳을 찾아보려고 허우적거린들 그런 곳을 찾을 리 만무하지요. 다른 영혼을 딛고 올라선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불못 전역은 일정한 온도로 유지됩니다. 대심판이 있기 전까지 아랫음부의 형벌들은 루시퍼의 주관 아래 그의 능력과 권세로 운행되었으나 대심판 이후 루시퍼를 비롯해 악한 영들이 무저갱에 갇히게 되므로 불과 유황못은 아버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자동으로 운행되지요.
지옥은 ‘구더기도 죽지 않는다’ 말씀한 대로 이 불은 영혼에게 고통을 줄 뿐, 영혼을 죽어 없어지게 하지는 못합니다. 아랫음부에서 몸이 베이거나 벌레에게 뜯겨도 잠시 후 원래대로 회복되는 것처럼 지옥에서도 불에 타버린 온몸이 순식간에 재생되지요. 이처럼 몸이 불에 타고 순식간에 회복되기를 계속 반복합니다.
불못 속에 있는 영혼들은 육에 감싸져 있는 모습 그대로 보이다가 순간에 육이 불타면서 영혼만 보입니다. 조금 후에는 다시 육을 입은 모습으로 보이지요. 눈 깜짝할 사이에 두 가지 모습이 번갈아 보입니다. 이렇게 몸이 순간에 불타서 사라졌다가 다시 회복되기를 계속 반복하는 것입니다.
지옥에서 온 피부가 모두 타 없어지고 근육과 신경, 오장육부와 뼈까지 다 타버리는 이 고통은 단순히 뜨겁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됩니다. 아랫음부에서 지옥 사자에게 찢기고 잘리고 찔리며 벌레에게 파 먹히는 고통, 이런 모든 고통이 다 느껴지는 복합적인 고통이지요. 뜨겁고 아프고 아리는 감당할 수 없는 화기에 악에 받친 비명만 터져 나옵니다.
더구나 온몸이 불타면 금세 다시 회복됩니다. 그러면 또다시 회복되기를 무수히 반복하지요. 끝없는 고통이 지긋지긋하고 진저리가 나지만, 또 도무지 이길 수 없는 상황이지만 기절할 수도 없고 죽을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일순간조차 안식을 누리지 못한 채 영원이라는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들으시면서 혹 ‘지옥에 떨어져 형벌 받는 영혼에게도 육이 있나?’ 하는 의문이 생기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구원받은 영혼들의 경우, 주님께서 공중에 강림하시면 그 몸이 신령한 부활체로 바뀝니다. 최후의 대심판 후에는 온전한 영체로 변하지요.
그러나 지옥에 떨어진 영혼들은 그 속에 생명이 없기 때문에 부활하지를 않습니다. 대신에 최후의 대심판 후 지옥에 들어갈 때 형벌의 고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육이 입혀집니다. 영원히 소멸하지 않는 육을 입지요.
그전까지 아랫음부에서는 육을 입지 않은 영혼의 상태로 고문받습니다. 이 고통도 물론 크지만 불과 유황의 지옥에서는 육을 입은 상태로 형벌 받기 때문에 전혀 다른 차원의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됩니다.


2. 불못보다 일곱 배나 더 뜨거운 유황못

불못에는 아랫음부에서 비교적 가벼운 형벌 곧 1단계, 2단계의 형벌을 받던 영혼들이 들어갑니다. 그 죄가 더 중하여 3단계, 4단계의 형벌을 받던 영혼들은 불못보다 일곱 배나 더 뜨거운 유황못에 들어갑니다. 이들은 사망에 이르는 죄를 범한 사람들, 양심에 화인 맞아 마귀의 사주를 직접 받아 하나님을 대적한 영혼들이지요, 교회를 훼파하고 하나님의 종을 죽이려 한 용서받을 수 없는 죄들을 지은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불못과 유황못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불못은 전체적으로 붉은빛이 도는 반면에 유황못은 누런 유황빛이 돕니다. 누런 유황빛이 도는 유황못 여기저기서 큼직한 바가지만 한 기포들이 부글부글 끓어오르지요. 불못에는 반신만 잠긴 영혼도 있었지만, 유황못에서는 그런 영혼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모두가 펄펄 끓는 유황 속에 완전히 잠겨 있지요.
뜨거운 용광로에서 녹인 펄펄 끓는 쇳물을 퍼다가 살아 있는 사람에게 마시게 한다고 상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단단한 쇠를 액체로 녹여 버리는 열기가 사람의 목구멍을 통해 배 안으로 들어갈 때 그 연한 장기들이 어떻게 되겠는지요? 식도와 위는 물론, 심장, 간 할 것 없이 장기들이 녹아내리고 온몸이 타버릴 것입니다. 유황못에서는 이와 비슷한 느낌의 고통이 끊임없이 지속됩니다.
불못에서는 뜨거움을 견디지 못하고 펄쩍펄쩍 뛰기도 하고 소리도 지릅니다. 그러나 유황못에서는 가느다란 신음조차 내지를 못합니다. 거대한 고통에 짓눌려 무엇을 생각할 수도, 손 하나 까딱할 수도 없는 곳이 바로 유황못이지요. 뜨거움, 고통, 두려움, 끔찍함, 진저리 처지는 상황, 그 어떤 표현으로도 유황못의 느낌을 제대로 형용할 수가 없습니다.


3. 루시퍼를 비롯해 악한 영들이 들어가는 무저갱

무저갱(無底坑)은 한자 그대로 풀면 ‘밑바닥이 없는 구덩이’라는 뜻입니다. 지옥에서 가장 깊고 깊은 장소를 나타내는 표현이지요. 무저갱은 아랫음부나 불못, 유황못과 달리 사람의 영혼이 들어가는 곳이 아닙니다. 악한 영들이 들어가는 장소이지요.
요한계시록 20장 1~3절을 보면 ‘천사가 내려와 악한 영들을 잡아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천 년 동안 가둔다.’ 했습니다. 이 일은 7년 환난이 끝나는 시점에 일어납니다. 7년 환난 동안은 악한 영들이 이 땅 권세를 완전히 장악합니다. 그래서 3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비롯해 각종 질병의 창궐, 자연재해 등 지옥 같은 참상이 벌어지지요. 이 7년 동안의 대 환난이 끝나면 하나님께서는 루시퍼를 비롯한 악한 영들을 무저갱에 가두십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이 땅 위에 재림하시지요. 이때부터 주님께서 구원받은 성도들과 함께 이 땅을 다스리시는 천년왕국이 펼쳐집니다. 구원받은 성도들, 곧 영의 사람들은 물론 휴거하지 못했지만 7년 환난 중에 살아남은 육의 사람들까지 함께 천년왕국에 들어갑니다.
이때는 사망과 고통을 주는 원수 마귀 사단이 모두 무저갱에 갇히고 없기 때문에 마치 에덴동산에서 사는 것처럼 평안과 안식을 누립니다. 그러나 아직은 악한 영들이 심판받아 완전히 무저갱으로 떨어진 것이 아니지요.
요한계시록 20장 3절에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다가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 했습니다. 7절에 “천 년이 차매 사단이 그 옥에서 놓여” 한 대로 천 년의 시간이 차면 다시 놓이지요. 그리고 이 땅으로 나와 육의 사람들을 미혹합니다.
천년왕국 동안 영의 사람들은 이때를 대비해서 육의 사람들에게 앞으로의 일들을 상세히 알려 줍니다. 그리고 결코 사단의 미혹을 받지 말라고 수없이 당부하지요. 그런데도 막상 이 일이 현실로 닥치면 육의 사람들 대부분이 미혹에 넘어가서 영의 사람들이 사는 성을 공격하려고 합니다. 이 육의 사람들은 성령을 받고 거듭났던 것도 아니고 경작을 통해 마음의 악을 버린 것이 아니기에 쉽게 미혹 받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구원받은 영혼들은 ‘오래전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왜선악과를 먹었는지’, ‘왜 하나님께서 인간을 경작하시는지’ 이런 섭리를 가슴 깊이 깨닫게 됩니다. ‘인간 경작의 과정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해 보고 악을 버린 참 자녀들만이 하나님을 배신하지 않고 영원히 참된 사랑을 나눌 수 있구나.’ 하고 인간 경작의 섭리를 이해하게 되지요.
미혹 받은 육의 사람들은 악한 영들의 역사를 따라 성도들을 공격하려 하지만 그 순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불로 소멸하십니다(계 20:9).
이 사건 후 백보좌 대심판이 진행되고 잠깐 놓였던 악한 영들은 다시 무저갱에 갇히지요. 그 후로는 영원히 무저갱에서 풀려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무저갱은 비어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루시퍼의 반란 때 타락한 천사들과 그룹들의 대다수가 갇혀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아랫음부를 두시고 지옥에 가기 전까지 대기하게 하신 데에는 자기 잘못이 뭔지도 모른 채 불못, 유황못의 형벌에 들어가기를 원치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존재로서 최소한 자신의 죄를 깨닫기를 원하시는 것이지요.
물론 아랫음부에서 고통받는 이들이 아무리 불쌍한 모습으로 회개한다고 해도 이들은 대부분 참된 회개가 아닙니다. 낮아진 모습으로 애원하다가도 소용없음을 깨달으면 또다시 악을 발하지요. 그런데 최후의 대심판 후 불못이나 유황못에 들어가면 더 이상 이런 것을 느낄 겨를도 없습니다. 그저 끝없는 고통, 견딜 수 없는 괴로움에 아무 가치 없는 폐기물처럼 존재할 뿐이지요.
여러분은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볼 때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되는 일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직은 기회가 있음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허물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 죄를 뉘우치고 돌이킬 기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명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에 이 삶 자체, 이 기회를 잘 잡으셔서 영원한 생명과 아름다운 천국을 얻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7-06 오후 4:45:46 Posted
2023-07-14 오전 11:11:48 Updated

다음 글 지옥 (21) 이전글
이전 글 지옥 (19) 다음글
이전 페이지 인쇄하기 글자크게 글자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