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랫음부에서 따로 분류되어 별도의 형벌을 받는 어린아이들, 곧 사춘기 이전에 죽은 아이들의 형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아랫음부는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이 불과 유황의 지옥에 들어가기 전까지 대기하는 곳입니다. 그 누구를 막론하고 죽으면 정확한 공의에 따라 천국 또는 지옥에 가지요. 아직 젖도 떼지 않은 갓난아이도 예외는 아닙니다.
구원받지 못하고 사춘기 이전에 죽은 아이들은 아랫음부에서 따로 분류되어 별도의 형벌을 받게 되는데, 나이에 따라 구분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갓난아이와 6개월 이후의 태아들이 받는 형벌
구원받지 못한 갓난아이들, 곧 말도 못하고 걸음마조차 못하는 연령대의 아이들은 따로 분류되어 커다란 장소에 갇힙니다. 이들의 영혼은 이 땅에서 죽은 당시와 같이 어린아이의 형상과 의식이 있어서 무엇을 지각할 수도 없고 스스로 걸어서 돌아다닐 수도 없습니다. 엄마 아빠의 존재도 알지 못하며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그저 본성을 따라 배고픔에 울어댑니다.
그러면 지옥 사자들이 다가와 송곳과 같은 뾰족한 도구로 아이들의 배, 팔다리, 눈, 손톱, 발톱 등을 찔러대지요. 그러면 아이들은 더 자지러지게 울어 그곳이 순식간에 울음바다가 됩니다. 지옥 사자들은 이런 모습을 보며 재미있어하고, 심심하면 조그만 아기 하나를 집어 들고 그 몸에 바람을 불어넣습니다. 아기의 몸이 풍선처럼 부풀면 공 굴리듯 굴리면서 가지고 놀지요.
태아 상태로 죽은 영혼도 예외가 아닙니다. 5개월까지는 태아에 영혼이 없기 때문에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지만 6개월부터는 영혼이 주어지므로 구원받지 못하고 죽으면 아랫음부에 떨어집니다.
물론 태아 때 죽은 영혼들은 대부분 구원받고, 구원받지 못하는 영혼은 극히 드뭅니다. 하지만 더러 구원받지 못하는 태아가 있는데 이는 부모로부터 너무 악한 기를 물려받았기 때문이지요. 조상이나 부모가 심히 하나님을 대적하고 악을 행하면 이처럼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그나마 이들은 태어나기도 전에 죽었으므로 자범죄는 없습니다. 그래서 성인일 때 죽은 영혼들과 달리 잔혹한 고문을 당하지는 않지요. 갓난아이 때 죽은 영혼과 마찬가지로 아랫음부의 특정 장소에 방치됩니다. 어머니 배속의 따스함과 안락함을 빼앗긴 채 버려져 있는 것이 바로 이들이 받는 형벌이지요.
2. 갓난아이에서 조금 더 성장한 아이들이 받는 형벌
갓난아이에서 조금 더 성장한 아이들, 곧 걸음마하고 말도 몇 마디씩 하는 단계에 죽은 영혼들이 받는 형벌입니다.
이들도 나이에 따라 분류되어 한곳에 수용되는데, 그곳에는 이 연령대의 영혼들이 아주 빽빽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이들 역시 아직은 지적 능력이 크게 발달한 상태가 아닙니다. 어떤 일을 논리적으로 생각하거나 판단하는 등 혼의 작용을 제대로 할 나이가 아니므로 그저 본능에 의해 고통을 느끼고 반응하지요.
자기가 죽었는지, 지옥에 왔는지, 왜 이런 곳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엄마, 아빠에 대한 기억은 있어서 엄마 아빠를 찾으며 울부짖지요. ‘내가 왜 여기 있지? 여기가 어디지? 엄마, 아빠는 어디 있지? 집에 가고 싶다!’ 하고 울며 엄마를 부르는 것입니다.
너무나 무서운 아랫음부에 있는데 자신을 보호해 줄 부모가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두렵고 불안하겠습니까? 아이들에게는 견딜 수 없는 공포이지요. 전에는 넘어져서 무릎이 좀 다치기만 해도 금세 엄마가 와서 안아주곤 했는데, 이제는 피투성이가 된 채 엄마를 찾으며 울부짖어도 엄마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거기다 수많은 아이의 울음과 비명, 지옥 사자들의 위협 소리와 기괴한 웃음소리가 뒤엉켜서 들리므로 어찌할 바를 모르지요.
이런 와중에 지옥 사자들이 다가와서 채찍을 휘둘러 등을 때리고 온몸을 짓밟으니 아이들은 무서움과 아픔에 움츠립니다. 혹은 잘 걷지도 못하는 다리로 휘청휘청 달아나려고 애쓰지요. 하지만 수많은 아이의 영혼이 빽빽하게 들어찬 곳에서 달아날 길은 없습니다. 눈물, 콧물이 범벅된 얼굴로 헤매다가 서로 엉켜서 밟고 밟히니 온몸에 상처가 나고 혈관이 터져서 피멍이 듭니다. 이렇게 비참한 곳에서 엄마 아빠에 대한 그리움, 배고픔과 공포로 울부짖는 곳이 바로 어린아이들의 지옥입니다.
3. 약 3~5세 정도의 아이들이 받는 형벌
뛸 수도 있고, 말도 곧잘 하는 어린아이, 곧 약 세 살에서 다섯 살 정도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받는 형벌입니다. 출생 후부터 약 다섯 살까지는 부모, 특히 어머니의 신앙에 따라 구원 여부가 결정됩니다. 물론 어린아이들에게는 양심 심판이라는 길이 있긴 하지만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아랫음부에 떨어지지요.
이들도 나이에 따라 분류되어 컴컴하고 넓은 장소에 수용되는데, 그곳에서 아이들은 정신없이 도망칩니다. 바로 뒤에서 삼지창을 들고 쫓아오는 지옥 사자들을 피하려는 것이지요. 지옥 사자들은 마치 사냥감을 모는 사냥꾼처럼 창으로 등을 찌르며 어린 영혼들을 몰아갑니다.
아직 걷는 것도 능숙하지 않은 작은 몸으로 힘겹게 달려서 다다르는 곳은 막다른 절벽 위입니다. 절벽 밑을 내려다보면 부글부글 끓는 물이 고여 있어서 처음에는 선뜻 뛰어내리지를 못합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뒤에서 창으로 찔러대는 지옥 사자를 피하고자 할 수 없이 뛰어내리지요. 이렇게 뛰어내리면 창에 찔리는 고통은 잠시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펄펄 끓는 뜨거운 물 속에서 고통받아야 합니다. 코와 입으로 끓는 물을 마구 들이키며 얼굴만이라도 물 밖으로 내밀려고 허우적거리지요.
지옥 사자들은 이것을 내려다보면서 서로 “재미있다, 통쾌하다.” 하고 아이들을 놀려댑니다. “저 아이를 누가 지옥으로 보냈느냐, 그 부모가 누구냐, 그 어미와 아비도 어찌하든 이곳에 오게 해서 저를 보게 하자.” 하고 부모까지 조롱하지요. 이렇게 끓는 물에서 고통받던 아이들은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처럼 큰 망으로 건져져 맨 처음 도망치기 시작한 장소에 던져집니다. 그러면 모든 과정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지요. 이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4. 6세~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이 받는 형벌
여섯 살부터 사춘기 이전, 곧 열두 살 정도까지의 아이들이 받는 형벌입니다. 이 연령대에 죽은 영혼들이 형벌 받는 곳에는 강이 하나 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강에 가득한 것은 물이 아니라 피입니다. 바로 아랫음부에서 형벌 받는 영혼들이 흘리는 핏물이 고여 이룬 강이지요.
고문으로 몸 곳곳이 찢기고 잘리면 피가 솟구칩니다. 그러다 이내 원래대로 회복되고, 그러면 또 잘리고 찢겨 많은 피가 흐르지요. 이런 고문이 무수히 반복되고, 또 지금까지 아랫음부에 간 영혼도 무수히 많으니 흘린 피가 강을 이룰 법합니다. 이 땅에서도 전쟁이나 큰 학살이 있는 현장에는 사람들이 흘린 피가 고여 웅덩이나 작은 시내를 이루기도 합니다. 이런 곳에서는 지독한 피비린내와 썩는 냄새가 주변에 진동하지요. 여름에는 그 악취에 온갖 벌레들이 꾀어 득실거리고 일대에 전염병이 돌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랫음부에는 이 피가 작은 웅덩이나 시내 정도가 아니라 헤엄쳐 건널 수 있을 만한 큰 강을 이룹니다. 6세에서 12세까지의 아이들은 이 악취 나는 피의 강 주변 땅속에 꼿꼿이 일자로 세워져 파묻혀 있습니다. 죄악이 클수록 강물과 더 가까운 땅에, 더 깊이 묻힙니다.
강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영혼들은 그나마 몸이 땅에 묻혀 있진 않습니다. 허기진 창백한 얼굴로 먹을 것을 찾으려고 맨손으로 땅을 계속 파헤치지요. 그러나 단단한 땅이 파이지 않을뿐더러 먹을 것도 얻지 못하고 손만 상합니다. 손톱이 빠지고 손끝이 닳아 피가 흐르지요.
강물 쪽으로 좀 더 가까이 가 보면 몸이 절반쯤 땅에 묻힌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묻혀 있으면서도 먹을 것을 찾다가 서로 물어뜯으며 싸우지요. 이보다 더 악한 아이들은 강물에 가장 인접한 강가에 목까지 파묻힌 채 얼굴만 내밀고 있습니다. 이들은 피의 강에서 나는 끔찍한 악취로 괴로워합니다. 또 파리나 모기 비슷한 갖가지 독한 벌레들이 강에서 올라와 얼굴을 물어뜯고 쏘아대지만, 몸이 땅에 묻혀 있으니 벌레를 쫓을 수도 없습니다. 달려드는 벌레에게 꼼짝없이 물어뜯기면 온 얼굴에 독이 올라서 울퉁불퉁하게 부어오르지요. 원래의 얼굴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지옥 사자들은 이 피의 강가에 나와 쉬면서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곤 합니다. 이때 웃음소리가 어찌나 쩌렁쩌렁하게 울리는지 아이들의 고막이 터질 정도이지요. 또 날카로운 흉기가 박혀 있는 옷을 입은 채 아이들을 깔고 앉고, 흉기가 박혀 있는 신발을 신고 아이들을 발로 밟아 짓이깁니다. 그 흉기들은 스치기만 해도 치명상을 입지요. 그래서 아이들의 머리카락이 뭉텅뭉텅 뽑혀 나가고 머리 가죽이 벗겨지며 얼굴이 찢어집니다.
‘기껏해야 초등학생에 불과한 어린아이들이 악을 행해봤자 얼마나 행했다고 이렇게 잔인한 형벌을 당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에게도 원죄가 있고 연령에 따라서는 자범죄도 있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영계의 법칙은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요. 또한 큰 악을 행한 만큼, 또 많이 행한 만큼 공의에 따라 중한 형벌을 받습니다.
열왕기하 2장을 보면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여리고에서 벧엘로 가는데 성에서 아이들이 나와 엘리사를 조롱합니다. 이 조롱을 견디다 못해 엘리사가 저주하자 돌연 두 마리의 암곰이 나타나 아이 중 42명이나 찢어 죽이지요.
이때 죽은 아이들의 영혼도 바로 이 피의 강가에 있는데 강물 가장 가까이에 목까지 파묻혀 있습니다. 철없는 아이들이 몇 마디 조롱했다고 엘리사가 즉시 저주했을 리는 없지요. 이들은 꽤 오랜 시간 엘리사를 조롱하며 따라왔고 그것도 말로만 괴롭힌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나이 많은 어른을 괴롭히고, 더구나 하나님의 권능을 행하는 선지자를 조롱한 아이들입니다. 엘리사가 저주하자 저주가 그대로 응할 정도였으니 그 마음이 얼마나 악했는지 짐작할 수 있지요.
6세에서 12세까지의 아이들은 간혹 양심 심판이 적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의 믿음으로 구원받습니다. 이 아이들은 결국 자신이 행한 악의 보응으로 아랫음부의 끔찍한 형벌을 받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음의 자녀로 양육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먼저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것입니다. 부모가 하나님을 사랑하여 늘 말씀을 대하고 기도하면 자녀들도 그런 자녀가 됩니다. 부부간에 섬기고 또 자녀를 섬기면 자녀들도 서로 섬기고 사랑하는 자녀로 자라지요. 물론 부모가 진심으로 이렇게 할 때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참믿음으로 하나님께 자녀를 맡길 때 하나님께서 빗나가지 않도록 지켜 주시지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녀들이 되도록 사랑과 인내로 이끌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의 울타리가 되어 험한 세상에서 자녀들을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과 헌신으로 부모의 책임을 다하여 장차 “주님의 귀한 영혼을 주님께 인도했나이다.” 고백하고 큰 상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3-17 오전 10:05:28 Posted
2023-03-24 오후 4:34:47 Updated